게릴라의 일기

2017.07.30 ~ 08.04 일기

사색하는 게릴라 2017. 7. 30. 21:32




07.30.일:


  왼쪽 귀가 멍멍한 증상(이관개방증?)이 다 나은 것 같다. (그저께쯤 그런 것 같다.) 그런데 오늘 오전에 경미하게 멍멍했던 것 같다.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(21:28)에는 그렇지 않다.


  저녁 식사를 17시쯤 일찍 하다. 엄마, 형, 나 이렇게 셋이서 먹다. 한우를 구워 먹다. 아빠는 점심 때 외식을 하고 오셨는지 못 먹겠다고 하셨다. 나는 한우 6점을 먹다. 먹는 중에 형이 집에 오는 길에 길바닥에서 2만 5천원을 주웠다고 했다.


  鄕愁


  호객꾼


  심즈2를 삭제하다.



07.31.월:


  왼쪽 귀 멍멍한 것이 아직 남아 있다. 오후 2시쯤에 산책하는 중에 느꼈다. (집에 와서 샤워한 후 14:35에 메모지에 메모를 해두었다.) 지금 이 일기를 쓰는 시점(22:06)에는 아주 미세하게 멍멍한 듯.


  산책할 때, 영장산 중턱에서 나무, 식물, 돌을 만져보다. 나무에 붙어서 꼼지락거리는 지렁이와 개미, 힘을 주니 조각조각 부서지는 돌, 독특한 색깔을 띤 파리 같이 생긴 곤충, 이슬이 맺혀 있는 식물의 잎사귀... 무궁화...


  저녁 식사 중에 형이 말없이 햄 담긴 후라이팬을 식탁 중간에 두고 김 뭉치를 가져와서 하나를 내게 건네주다.


  영화 보는 게 따분하고 부정적 생각이 밀려오고 또 사회적 상호 작용이 중요하다기에 엄마에게 잠시 말 걸다. 엄마는 소파에 앉아서 뭔가 생각을 하고 계셨다. 학위수여식 일정을 말씀드리고, <무소유>가 내가 중1때 읽었던 학교 도서목록 중 하나였으며 표지에 붙어 있는 견출지에 적힌 이름은 그때 쓴 것이라고 말씀드렸다. 그리고 거기서 '나의 취미는' 단원에서 마지막 문장을 보여드리다.




08.01.화:


  오전 11시경 운동할 때 왼쪽 귀 멍멍함이 미세하게 있었다. 그런데 나중에는 다시 없어졌다. 지금 이날 일기를 쓰는 시점(08.02 08:53)에도 없다.


  밤에 엄마가 썰어놓은 과일을 몇 개만 조금 먹으려고 하는데 엄마가 그걸 보고 또 썰어야 한다며 일어서셨다. 내가 조금만 먹을 거라고, 또 안 썰어도 된다고 말씀드렸다. 엄마가 다시 앉으셨다. 힘들다는 외마디 말씀과 함께 신음을 내셨다. ... 부모님께서도 나이가 드시는 만큼 몸과 기력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 내가 잘 신경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


  이날, 일어난 직후 목에서 뭔가 걸리적거림이 있었다. 지난번 목이 부었을 때랑 똑같은 느낌이었다. 다시 목이 부을 것 같다는 생각에 검색해서 생강차가 좋다는 것을 알아낸 후, 어머니께 말씀드리니 냉장고에 있던 생강을 내게 주셨다. 소량을 타서 따뜻하게 마시니 그 걸리적 거리는 느낌이 사라졌다.



08.03.수:


  최근, 아침에 일어난 후 허리가 아픈 증상이 있다. 시간이 지나면 점차 사라진다. 그리고 하루 중 오래 앉아 있다보면 등에 경미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. 그래서 이날 아침 일어난 후 검색을 해보니 강직성 척추염이 아닌가 한다. 스트레칭 동영상을 찾아 척추 유연성 운동을 해보다. 다 따라하진 않고 몇 개만 해보다.


08.04.목:


  아침에 일어난 후 허리가 아프다. 척추 유연성 운동을 해보다. 어떤 동작은 여러 번 하고, 어떤 동작은 한 번만 하다. 호흡 및 팔다리 운동은 메모만 해두다.